오늘 25일 오전 05:00 (한국시간) 2021/22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경기가 펼쳐졌다. 오늘 경기로 8개 조 가운데 절반(A,C,D,H조)은 본선 진출 팀의 윤곽이 거의 잡힌 듯하고 나머지 절반(B,E,F,G)은 마지막 6차전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시즌의 별들의 전쟁도 역시나 뜨겁고 흥미로운 경기들이 가득하다. 또한 A조(맨시티-파리생제르맹-라이프치히-브뤼헤), B조(리버풀-포르투-아틀레티코 마드리드-AC밀란), E조(바이에른뮌헨-바르셀로나-벤피카-디나모 키예프) 등 죽음의 조가 다수 편성되 시작도 전부터 굉장히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현재까지 상황을 봤을 때 흔히 말하는 유럽 4대리그 중에 모든 팀이 본선행 티켓을 확정지은 리그는 EPL이 유일하다.
EPL :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분데스리가 : RB 라이프치히,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 볼프스부르크
라리가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비야레알, 세비야
세리에A : AC밀란, 인터밀란, 아탈란타, 유벤투스
리그 수준에 귀천은 없지만 유럽 축구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흐름이 존재한다. 이변이 많이 일어나고 가십거리도 많아 가장 뜨거운 리그는 누가 뭐래도 프리미어리그(EPL)겠지만,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별들의 전쟁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흔히 말하는 레바뮌유(레알, 바르샤, 뮌헨, 유벤투스)는 범접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의 경기력을 가진 팀들이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선수가 자신의 축구 인생을 꽃피우고 최전성기가 찾아오면 누구나 가고싶어하는 꿈의 팀과 같은 이미지가 강했다. 항상 발롱도르 최종 순위권에 오르는 스타플레이어가 끊이지 않았고 선수뿐만 아니라 유럽 최고 명장으로 불리는 감독들도 항상 속해있었다.
하지만 몇 년전부터 스타 플레이어들과 명장들의 EPL로의 이동이 하나, 둘 행해지면서 전체적인 흐름이 서서히, 서서히 영국으로 흘러가고있었다. 위르겐 클롭(리버풀), 펩 과르디올라(맨시티), 토마스 투헬(첼시), 안토니오 콘테(토트넘) 등 세계적인 명장들이 EPL로 넘어왔으며,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 모하메드 살라,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은골로 캉테(첼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 등 발롱도르를 경쟁하는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이 EPL에 속해있다.
지금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게서 과거 호날두, 라모스 - 메시, 세 얼간이 / 무리뉴, 지단 - 펩 과 같은 구도의 화제성과 뜨거움, 치열한 경기가 느껴지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메시가 떠난 이 후로 엘클라시코는 정말 평범하고 예전과 같은 큰 기대가 안되는 그런 경기로 전락한 느낌이며, 심지어 바르셀로나는 현재 라리가 13라운드가 진행된 가운데 리그 순위 7위에 위치하고 있을 정도로 안타까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네임드마저 예전같지 않고 정말 한 마디로 그냥 평범한 팀이다.
이러한 전체적인 흐름과 분위기가 이번 21/22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여과없이 나타나고 있다. 바르샤는 벤피카와의 2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0, 0-3으로 패배했으며, 디나모 키예프만을 1-0, 1-0으로 간신히 이기며 2승1무2패를 기록하고 있다. 리버풀은 FC포르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C밀란이 함께 속한 죽음의 조에서 5승 0패로 손쉽게 본선행을 확정지었으며, 첼시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4-0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맨시티는 메시-음바페-네이마르가 이끄는 파리를 상대로 승리하며 조 1위로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이번 시즌 맨시티와 리버풀, 첼시에게선 정말 과거의 레알 마드리드, 바르샤와 같은 느낌이 난다. 어느 팀을 만나든 압도적 경기력으로 승리할 것처럼, 웬만해선 안 질 것같다고 느껴진다. 이러한 여러 가지를 종합해봤을 때 지금 유럽 축구의 전체적인 흐름은 확실히 EPL로 넘어온 것으로 생각된다.
[UEFA 챔피언스리그 21세기 역대 우승팀]
2000/01 - 우승: 바이에른 뮌헨(독일) / 준우승: 발렌시아(스페인)
2001/02 - 우승: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 준우승: 레버쿠젠(독일)
2002/03 - 우승: AC밀란(이탈리아) / 준우승: 유벤투스(이탈리아)
2003/04 - 우승: FC포르투(포르투갈) / 준우승: AS모나코(프랑스)
2004/05 - 우승: 리버풀(잉글랜드) / 준우승: AC밀란(이탈리아)
2005/06 - 우승: 바르셀로나(스페인) / 준우승: 아스날(잉글랜드)
2006/07 - 우승: AC밀란(이탈리아) / 준우승: 리버풀(잉글랜드)
2007/08 - 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 준우승: 첼시(잉글랜드)
2008/09 - 우승: 바르셀로나(스페인) / 준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2009/10 - 우승: 인터밀란(이탈리아) / 준우승: 바이에른 뮌헨(독일)
2010/11 - 우승: 바르셀로나(스페인) / 준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2011/12 - 우승: 첼시(잉글랜드) / 준우승: 바이에른 뮌헨(독일)
2012/13 - 우승: 바이에른 뮌헨(독일) / 준우승: 도르트문트(독일)
2013/14 - 우승: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 준우승: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2014/15 - 우승: 바르셀로나(스페인) / 준우승: 유벤투스(이탈리아)
2015/16 - 우승: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 준우승: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2016/17 - 우승: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 준우승: 유벤투스(이탈리아)
2017/18 - 우승: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 준우승: 리버풀(잉글랜드)
2018/19 - 우승: 리버풀(잉글랜드) / 준우승: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2019/20 - 우승: 바이에른 뮌헨(독일) / 준우승: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2020/21 - 우승: 첼시(잉글랜드) / 준우승: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라리가 9회
EPL 5회
분데스리가 3회
세리에A 3회
리가 포르투갈 1회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는
펩의 맨체스터 시티(잭 그릴리쉬, 라힘 스털링, 케빈 더 브라위너, 후벵 디아스, 주앙 칸셀루··· )
포치의 파리 생제르맹(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킬리앙 음바페, 마르코 베라티, 마르퀴뇨스··· )
클롭의 리버풀(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반 다이크, 알렉산더-아놀드, 알리송··· )
안첼로티의 레알 마드리드(비니시우스, 벤제마, 모드리치, 크로스, 알라바··· )
나겔스만의 바이에른 뮌헨(레반도프스키, 토마스 뮐러, 고레츠카, 조슈아 키미히, 노이어··· )
투헬의 첼시(루카쿠, 마운트, 조르지뉴, 캉테, 티아고 실바··· )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번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역대급 공격력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자랑하는 텐 하그의 아약스 또한 굉장히 무서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가 되는 팀이다. 현재 리그에서는 9승 3무 1패 42골 2실점으로 1위,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는 5승 0무 0패 16골 3실점으로 1위에 위치하고 있어 정말이지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은 정말 어느 팀이 우승할지 딱 고르기가 힘든 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항상 한결같은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일지, 아무리 예전같은 위압감은 사라졌어도 챔스의 제왕 레알은 레알일지, 리오넬 메시를 필두로 월드클래스 공격진을 보유한 파리 생제르맹일지, 유럽 축구의 흐름이 EPL로 넘어 온 가운데 엄청난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EPL 3팀 맨시티, 리버풀, 첼시일지... 정말이지 알 수가 없다.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 순위]
1. 세바스티안 할러(아약스) : 9골
2.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 9골 (PK 1골)
3. 크리스토퍼 은쿤쿠(RB 라이프치히) : 7골
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6골
5.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 6골 (PK 1골)
6.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 5골 (PK 1골)
7. 르로이 사네(바이에른 뮌헨) : 4골
8. 페드로 곤살베스(스포르팅 CP) : 4골 (PK 1골)
9. 리야드 마레즈(맨체스터 시티) : 4골 (PK 2골)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도움 순위]
1.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5도움
2. 안토니(아약스) : 4도움
3. 르로이 사네(바이에른 뮌헨) : 4도움
4. 앙헬리뇨(RB 라이프치히) : 3도움
5. 크리스티아노(FC 셰리프) : 3도움
6. 두반 자파타(아탈란타) : 3도움
7.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 : 3도움
8.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 3도움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평점 순위]
1. 세바스티안 할러(아약스) : 8.77점
2.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 8.64점
3. 페드로 곤살베스(스포르팅 CP) : 8.62점
4. 크리스토퍼 은쿤쿠(RB 라이프치히) : 8.52점
5. 르로이 사네(바이에른 뮌헨) : 8.45
6.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8.28점
7.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 : 8.28점
8. 리야드 마레즈(맨체스터 시티) : 8.27점
9. 안토니(아약스) : 8.27점
10.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 8.27점
한편 조별리그 마지막 6차전은 A,B,C,D조가 오는 8일 오전 02:45 / 05:00(한국시간) - E,F,G,H조가 9일 오전 02:45 / 05:00 (한국시간)에 치뤄진다. 21/22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마지막 티켓이 걸려있는 중요한 경기인만큼 치열하고 흥미로운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축구 > 챔피언스리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일정 총 정리 (4) | 2021.12.15 |
---|---|
'충격.. 본선진출실패' 2021/22 챔스 조별리그탈락 BEST 11 (0) | 2021.12.09 |
루카쿠와 베르너가 빠진 첼시, 그 대안은? (0) | 2021.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