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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EPL

토트넘의 마지막 퍼즐 한 조각

 

 

Contents

1. 토트넘 홋스퍼의 현주소

2. 작성자가 뽑은 토트넘 추천 선수

3. 토트넘의 미래

 

왼쪽부터 조이 베이르만 , 아다마 트라오레 , 노니 마두에케

● 토트넘 홋스퍼의 현주소

대한민국의 자랑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5승0무4패로 이번 시즌 리그 6위에 위치해있다. 아직까지는 EPL의 빅6(맨유,맨시티,리버풀,첼시,아스날,토트넘)에 포함되어있다고 인식되는 토트넘이지만 최근 점점 분위기상 팬들 사이에서는 의미가 없어진 듯하다.

 

아스날과 토트넘은 점점 추락하고 있고 그 자리를 레스터 시티와 웨스트햄, 에버튼과 같은 팀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제 토트넘은 챔스 경쟁보단 유로파리그 경쟁에 더 어울리는 모습이 되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호이비에르,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같은 클래스 높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뭔가가 부족해 그 채워지지 않는 2%, 나머지 조각을 맞춰야 진정한 챔스권팀, 우승 경쟁팀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약점이 보이는 포지션이 몇 군데 있다. 지지난 시즌부터 대두되던 풀백의 얇은 뎁스는 레길론의 팀 적응과 에메르송 로얄의 합류, 제펏 탕강가의 성장으로 어느 정도 긴급 수혈이 되며 안정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팀의 중심이라 여겨지는 '센터백-허리-스트라이커' 로 이어지는 코어 라인 또한 센터백엔 크리스티안 로메로, 허리엔 호이비에르가 활약을 해주고 있고 해리 케인이 물론 이번 시즌 폼이 좋지 않지만 그 클래스는 어디 가지 않기에 시간이 해결해줄 듯하다.

왼쪽 날개 손흥민은 뭐 지금 팀의 에이스로 고군분투하고 있는건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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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가 뽑은 토트넘 추천 선수

본격적으로 이 주제에 들어가기전에 토트넘 홋스퍼의 챔스 준우승 시즌이었던 18/19 시즌을 떠올려보자.

그 시즌 토트넘은 델레 알리,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으로 이어지는 일명 'DESK라인'이 공격을 이끌며 리그에서나 챔스에서나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며 유럽 축구계를 뒤흔들었다.

 

그 중심에는 공격과 수비를 이어주며 볼배급과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29, 덴마크)의 공로가 크다고 볼 수있다. 현재 토트넘의 경기를 보면 볼배급을 해주고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해줄 마에스트로가 없어서 굉장히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에릭센이 팀을 이탈한 이 후로 이 문제는 계속해서 토트넘을 따라다니고 있다.

 

이 역할을 해줄 적합한 선수로 조이 베이르만(22, 네덜란드)을 뽑아봤다. 베이르만은 22살의 어린 선수지만 소속팀 SC헤렌벤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185cm 의 건장한 신장, 부상없이 꾸준한 몸관리는 EPL에서도 충분히 통할거라 생각이 든다. 그는 이번 시즌 10경기에 출전해 1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플레이 스타일은 정말 에릭센과 유사하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정확한 패스를 찔러주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아주 날카로운 킥력을 자랑한다. 준수한 테크닉과 왼발 오른발 가리지 않는 뛰어난 중거리슛 능력까지 정말 에릭센의 전성기를 보는 듯하다. 이런 유형의 선수가 절실히 필요한 토트넘 입장에선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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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토트넘의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은 바로 손케라인과 삼각편대를 이뤄 공격을 이끌어줄 오른쪽 날개이다. 

현재 토트넘엔 많은 윙포워드들이 있는데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선수는 손흥민 한 명밖에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루카스 모우라는 그나마 가끔씩 터져주는 퍼포먼스 때문에라도 슈퍼 서브 역할로 아주 쓸만하다. 하지만 주전으로 쓰기엔 꾸준함이 부족하다. 스티븐 베르바인은 어느덧 토트넘 3년차이지만 지금까지도 기대 이하의 폼을 유지하고 있다. 브라이언 힐은 아직 이렇다할 퍼포먼스를 보여준 적이 없고 적응할 시간이 더 필요해보인다.

 

손케라인에 집중된 공격 루트를 분산시켜줄 선수로는 울버햄튼의 아다마 트라오레(25, 스페인)PSV아인트호벤의 노니 마두에케(19, 잉글랜드)를 뽑아봤다. 먼저 아다마는 시즌초 토트넘과 진하게 링크가 되었었지만 결국 이적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의 플레이는 토트넘이 충분히 한 번 더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유럽 전체를 통틀어 항상 상위권의 드리블 성공률을 보이는 아다마 트라오레는 주로 측면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비진을 붕괴시켜 크로스를 올려주지만 울버햄튼에서는 그걸 마무리시킬 결정력을 가진 선수가 부족해보인다.

 

물론 그의 부정확한 마무리 능력도 문제가 되긴하겠지만 그래도 찬스메이킹에 비해 팀의 득점은 너무나도 저조하다. 하지만 토트넘엔 뛰어난 피니셔가 두 명이나 존재한다..! 그가 붕괴시킨 수비진 사이로 침투해서 마무리하는 손케라인을 상상하면 정말 행복하다..

 

아다마에 이어 오른쪽 포지션에 또 한 명의 추천 선수는 노니 마두에케다. 마두에케는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어린 나이에 네덜란드로 건너가 자신의 진가를 똑똑히 보여주며 토트넘 팬들을 아쉽게 만들었다. 그는 리그와 유로파, 챔스에서 까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고 이번 시즌에는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까지 부여받았다. 무엇보다 그는 아직 2002년생, 10대라는 사실..!

 

드리블이 뛰어난 왼발잡이 윙어로서 주 포지션은 오른쪽 윙포워드지만 왼쪽 윙포워드나 세컨스트라이커로도 뛸 수 있다. 그는 PSV아인트호벤 소속으로 모든 대회 통틀어 52경기에 출장해 15골 7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그가 토트넘으로 금의환향해 손흥민과 케인에게 편향된 공격 루트에 다양성을 더 해 준다면 더욱 더 강력한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 토트넘의 미래

들어오는 선수가 있으면 나가는 선수도 있는 법. 토트넘엔 분명 내쳐야할 자원들도 몇 명 있다. 최근 에메르송, 탕강가에 밀려 3순위 우풀백으로 밀린 맷 도허티와 애물단지 델레 알리, 무색 무취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 기다릴만큼 기다려줬지만 기대에 부응하지못한 스티븐 베르바인 등 선수들의 방출에도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폼이 엉망이진 않지만 팀의 주장인 요리스 골키퍼의 자리도 팀의 비전을 위해 슬슬 대체자를 구해야 할 것이다.

 

토트넘의 미래가 밝다. 이적이 성사된 후 다시 원 소속팀 메츠로 임대를 떠난 파페 사르(19, 세네갈)의 EPL 데뷔와 라이언 세세뇽(21, 잉글랜드)의 부상 복귀, 댄 스칼렛(17, 잉글랜드)의 성장 등은 토트넘 팬들이 기대하고 바라는 순간들일 것이다.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 소속으로 다시 한 번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한 사람으로서 토트넘의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