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트풋볼/축구 이야기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그때 그 시절 레전드 팀들


① 06/07 AC Milan

첫번째로 06/07시즌 AC밀란. 말디니-네스타-스탐-카푸 로 이어지는 역사상 가장 단단한 철의 장막 수비진과 중원의 지휘자 피를로, 원조 진공청소기 가투소, 쓰나미도 피해간 위치선정의 신 인자기, 무결점 스트라이커 안드리 세브첸코까지 화려한 스쿼드를 자랑하는 팀이었다. 무엇보다 이 시절에 카카는 팀의 에이스로서 정말 그 어떤 팀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

많은 AC밀란팬들이 이때 밀란의 파괴력있는 공격과 카카의 원맨쇼에 반해 팬이 된 경우가 많다. 결국 이 시즌에 밀란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해 유럽의 정상을 차지했으며 카카는 호날두/메시 시대 이전 마지막 발롱도르 수상자가 되었다.



② 09/10 Inter Milan

두번째는 09/10시즌 인터밀란. FC포르투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첼시의 두 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엄청난 업적을 이루고 인터밀란의 지휘봉을 잡은 조세 무리뉴 감독의 인터밀란 첫 트레블 시즌이다.

인터밀란 '그 자체'였던 주장 자네티와 당대 최정상반열에 올라있던 수비수 루시우, 실력에 비해 빛을 보지 못한 밀리토와 당시 최정상 공격수 사무엘 에투까지 한 선수 한 선수가 다 알짜베기다.

무엇보다 팀의 에이스 웨슬리 슈나이더는 이 시즌 발롱도르급 활약을 하였으나 메시라는 거대한 벽에 밀려 수상은 하지 못하였다. 재밌는건 사무엘, 캄비아소, 스탄코비치, 슈나이더 등 많은 선수들이 원 소속팀에서 저조한 활약으로 거의 쫒겨나듯이 인터밀란으로 이적해 모인, 마치 언더독들이 모여 왕좌를 끌어내린 느낌이 들어서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③ 03/04 Arsenal

세번째는 03/04시즌 아스날. '더 킹' 티에리 앙리의 전성기시즌, 아스날의 전례없는 무패 우승 시즌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창립 이 후 첫 무패 우승이자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이다. 탄탄한 수비진과 앞에서 그들을 보호하는 질베르토,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폭주기관차같은 활약을 펼친 비에이라, 피레스와 융베리의 양날개, 퍼스트터치의 귀재 에이스 베르캄프와 EPL 역사상 최고의 선수 티에리 앙리까지.

이 시절 아스날에겐 정말 적수가 없어보였다.



④ 07/08 Manchester United

네번째는 07/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박지성 선수가 활약하던 시즌이라 우리에게는 익숙하고 대부분의 축구팬들이 이때 프리미어리그를 매우 그리워하고 있다. 매주 주말 저녁을 책임졌던 해버지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맨유 역사상 최고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던 시절이다. 에브라-퍼디난드-비디치-게리네빌로 이어지는 포백은 정말 단단했고 골키퍼 반 데 사르는 골대가 꽉차 보일 정도로 거대했는데 반사신경까지 엄청났다. 베테랑 폴 스콜스와 라이언 긱스를 필두로 루니와 테베즈, 호날두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는 정말 위협적이었다.

이 시즌은 호날두의 최전성기 시즌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고 그는 발롱도르까지 수상하였다. 명장 퍼거슨의 전술과 로테이션도 기가 막혔으며 강팀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박지성의 활약도 정말 엄청났다.



⑤ 08/09 FC Barcelona

다섯번째 팀은 08/09시즌 바르셀로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티키타카 전술의 전성기였던 이 시즌의 바르셀로나는 상대팀 입장에서 정말 상대하기 싫고 무서운 팀이었다.

패스마스터 사비 에르난데스와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고의 중원의 지휘자 이니에스타, 브라질리언 테크니션 윙백 다니 알베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로 이어지는 점유율 축구는 보는 사람에겐 축구에서 패스의 참 맛을 느끼게 해주었고
상대팀에게는 짜증과 공포의 대상이었다.

주장 카를레스 푸욜의 리더십과 탄탄한 수비, 전성기 티에리 앙리의 경이로운 공격 능력은 이 시절 바르셀로나를 한층 더 완벽한 팀으로 만들어주었다.

바르샤는 이 시즌 3관왕 트레블을 달성한다.



⑥ 14/15 FC Barcelona

여섯번째 팀은 14/15시즌 바르셀로나다. (08/09시즌과 14/15시즌 중 도저히 하나를 선택할 수가 없어서 그냥 둘 다..) 08/09시즌 펩의 바르샤가 티키타카 전술을 앞세운 점유율 축구가 돋보였다면 14/15시즌은 말그대로 정말 말도 안되는 파괴력의 공격력이었다.

그 유명한 MSN라인. 메시-수아레즈-네이마르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은 상대팀에겐 정말 공포 그 자체였다. 축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쓰리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더욱 더 농익은 이니에스타의 플레이와 부스케츠의 안정적인 볼소유+볼배급 능력,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성장한 피케와 조르디알바-다니 알베스 두 윙백을 이용한 위협적인 공격전술까지 팀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너무 좋았다.

이 시즌 바르샤는 08/09시즌에 이어 6년만에 다시 한 번 트레블을 달성한다.



⑦ Real Madrid Galacticos 1st

마지막 일곱번째 팀은 레알마드리드 갈락티코 1기다. 호나우두, 라울, 루이스 피구, 지네딘 지단, 데이비드 베컴, 마케렐레, 호베르투 카를로스, 이에로, 카시야스. 축구 역사상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이 위대한 선수들이 모두 한 팀에서 함께 뛰었다면 믿기겠는가?

말그대로 별들이 모여 은하수를 이루었다. 정말 게임에서나 나올법한 팀이다. 이 선수들말고도 구티, 파본 등 훌륭한 선수들이 함께 활약하던 시기이다. 우승컵을 몇번 들기는 했지만 선수들의 이름값을 따져보면 그렇게 많은 수의 트로피는 아니라는 점이 역시 축구는 팀스포츠라는 것을 대변해준다.

갈락티코 2기(왼쪽) / 개인적으로 가장 강력했다고 느꼈던 시기(오른쪽)

갈락티코는 2기로 이어졌다. 1기만큼은 아니지만 2기 또한 화려한 스쿼드를 자랑했으며 호날두 벤제마 외질 디마리아가 이끄는 공격라인은 매우 강력했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가장 강력했던 시기는 바로 오른쪽 스쿼드라고 생각한다.

13/14 시즌부터 이어진 레알마드리드의 최전성기다. 바르셀로나의 MSN 라인에 필적했던 BBC (베일-벤제마-호날두) 라인은 실로 엄청난 공격력을 자랑했다. 챔피언스리그 단일 시즌 합작골 수가 28골에 육박할만큼 많은 골을 터뜨렸다.
(리버풀의 마네-피르미누-살라로 이어지는 마누라 라인29골 이전까지 최고 기록이었다.)

중원의 3미들은 각자 포지션에서 월드클래스급의 기량을 펼쳤으며, 세계 최초 풀백의 플레이 메이킹이라는 신개념을 만든 마르셀로와 레알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까지. 전체적인 밸런스면에선 역사상 최고의 스쿼드라고 평가받는다.

이 스쿼드로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3회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성과를 이루게 된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가장 강력한 팀은 어딘가요?
앞으로는 또 어떤 팀들이 역사에 남을 위대한 팀이 될지 정말 기대됩니다.
다음에는 더 새롭고 재밌는 주제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감과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