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시즌 EPL 11라운드까지 치뤄진 가운데, 리그 3분의 1가량 지난 이 시점에서 이번 시즌 EPL U-22 베스트일레븐을 뽑아보았다.
18/19시즌 리그앙의 로리앙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지난 시즌 리즈 유나이티드로 완전 이적한 프랑스 U-21대표 일란 메슬리에(21)는 이번 시즌 11경기에서 1번의 클린시트만을 기록하고 있지만 역시나 그의 잠재력만큼은 높이 살만하다. 193cm의 큰 키와 팔 다리, 빠른 반사신경은 그의 나이를 고려해봤을때 아주 희망적인 미래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EPL에서 U-22 선수들 가운데선 단연 독보적이다.
첼시의 리스 제임스(21)는 이제 주장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를 대체할 첼시의 미래로 여겨지고 있다. 오른쪽 풀백과 오른쪽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포지션 능력, 빠른 발을 이용한 적극적인 수비, 정확한 크로스 능력은 그가 향후 10년 첼시의 우측풀백을 책임질만한 물건이라는걸 증명한다. 이번 시즌 그는 리그 8경기에 출전해 4골과 3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첼시의 최다골이다. 수비력과 공격력 모두를 겸비한 그는 어느덧 알렉산더 아놀드와 카일 워커, 키어런 트리피어, 아론 완-비사카, 아론 막스 등이 있는 잉글랜드 우측 풀백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다고 여겨진다.
이번 시즌 트레보 찰로바(22)의 등장은 정말 센세이셔널했다. 첼시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입스위치 타운, 허더스필드 타운, 로리앙 등 다양한 팀으로 임대를 다녀와 경험치를 쌓은 그는 올 시즌 투헬 체제하에 깜짝 선발을 할 수 있었다. 3백의 우측 수비를 담당한 그는 190cm의 준수한 신체조건을 활용한 수비력, 빠른 발을 이용한 전진드리블, 그리고 득점력까지 갖춘 그는 올 시즌 리그 6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에 있다. 또한 현재까지 평점은 7.94점(fotmob기준)으로 벤 칠웰에 이어 팀의 2위다. 3백의 우측 수비 주전인 아스필리쿠에타가 어느덧 32세이다. 찰로바의 등장은 첼시가 아스필리쿠에타의 대체자를 따로 영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도 있다.
가나 출신, 사우스햄튼의 젊은 수비수 모하메드 살리수(22). 레알 바야돌리드에서의 그의 재능을 알아본 사우스햄튼은 지난 시즌 그를 영입한다. 지난 시즌은 얀 베드나렉과 야닉 베스터고르의 서브로 경험치를 쌓았고 이번 시즌 베스터고르가 떠난 자리를 꿰차며 확실한 주전 센터백으로 꽃을 피우고있다. 191cm의 큰 키지만 수비력은 물론 준수한 발 밑과 빠른 스피드를 가져 센터백과 레프트백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포지션 수비수다. 버질 반 다이크, 야닉 베스터고르, 얀 베드나렉에 이어 모하메드 살리수까지. 사우스 햄튼의 센터백 트레이닝 시스템이 정말 잘되어있다는걸 알 수 있다. 올 시즌 살리수는 수비수임에도 사우스햄튼의 팀 내 평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부상에서 돌아와 최근 4경기 큰 활약을 하며 황희찬 선수와 울버햄튼의 왼쪽 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라얀 아이트 누리(20). 올 시즌 초 부상에 시달려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복귀 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누리와 황희찬의 왼쪽 라인은 젊고 빨라 울버햄튼의 답답한 경기력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그는 어린 나이에 뛰어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 4경기 1도움을 기록 중인데 사실 재능적인 측면에선 레스터 시티의 저스틴 제임스를 뽑고 싶었지만 그가 이번 시즌 부상으로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누리를 선택했다.
이제는 U-22가 아니라 그냥 EPL 베스트11을 뽑더라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데클란 라이스(22)의 자리일 것이다. 올 시즌 7승 2무 2패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웨스트햄의 핵심 선수이자 팀의 주장으로서 팀을 훌륭히 잘 이끌고 있다. 아일랜드 태생인 그는 잉글랜드로 귀화하며 잉글랜드의 미래로도 인정받고 있다. 185cm 좋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한 훌륭한 수비력과 어린 나이임에도 노련한 경기 운영능력은 정말 어느 팀이든 탐낼만한 선수라고 생각이 든다. 주장으로서 리더십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올 시즌 전 경기 선발 출장해 1골 3도움을 기록 중이며 팀 내 평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단연 올 시즌 웨스트햄의 돌풍의 중심이다. 그의 재능에 반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 많은 팀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그의 추후 행보에 주목해볼만 하다.
3미들의 오른쪽 미드필더는 코너 갤러거(21)를 뽑았다. 첼시 아카데미 출신인 갤러거는 찰튼 애슬레틱, 스완지 시티, 웨스트 브로미치, 그리고 지금 크리스탈 팰리스까지 여러 팀을 전전하며 임대 생활을 하고 있다. 여러 팀을 전전하며 쌓은 경험치를 바탕으로 이번 시즌 그는 드디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주 포지션으로 잔기교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하기로 유명하다. 적극적인 수비가담과 하드워커적인 모습을 갖췄음에도 세밀한 발 밑은 모든 감독들이 원하는 유형의 선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올 시즌 리그 10경기 4골 2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골, 최다 도움, 최고 평점을 기록 중에있으며 그의 활약에 이번에 드디어 처음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U-17부터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갤러거지만 성인 대표팀은 첫 차출이어서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고 있다. 추후 임대생활을 마치고 첼시에 자리잡아 잉글랜드와 첼시의 중원을 책임질 선수가 될지 지켜볼만한 선수이다.
3미들의 왼쪽은 첼시의 공격형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22)다. 마운트는 이번 시즌 리그와 챔스에서 실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어 첼시팬들의 사랑을 독점하고 있다. 양쪽 윙포워드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포지션 능력,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 날카로운 킬러 패스, 폭발적인 슛팅 능력까지 모든걸 갖춘 만능 선수이다. 점점 더 완성형 선수에 가까워지고 있는 마운트의 나이는 불과 22세. 그의 활약에 첼시와 잉글랜드는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다. 올 시즌 리그 8경기 3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윙어로는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의 미래 필 포든(21)을 뽑았다. 2000년생의 그는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 맨시티 연령별 팀 모든 과정을 차근 차근 다 거쳐오면서 그 재능을 꽃피웠다. 현재 맨시티의 거의 유일한 성골 선수로 시티는 그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고 그 또한 그 기대를 잘 충족시켜주고 있다. 그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다비드 실바의 축구 센스에 폭발적인 스피드와 슛팅 능력을 더한 선수' 라고 할 수 있겠다. 왼쪽 윙어, 오른쪽 윙어, 센터 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으며 그것은 감독 입장에서 아주 큰 이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분명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다비드 실바 이상의 위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감히 예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왼쪽 윙어로는 아스날의 10번 에밀 스미스-로우(21)를 뽑아봤다. 케빈 더 브라위너를 연상케하는 외모와 플레이 스타일은 그에게 제2의 KDB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지만 이제는 그 별명이 어색하다. 그는 이제 아스날의 에이스이며 제2의 누구라는 수식어보다는 그냥 에밀 스미스-로우 그 자체가 더 자연스럽다. 주포지션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올 시즌은 왼쪽 날개로 더 많이 출전했다. 지난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이번 시즌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부여받고 아스날의 에이스로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 전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을 기록중이며 팀 내 평점 1위, 득점 1위, 도움 1위를 기록 중에 있다. 그의 이번 시즌 활약에 더해 아르테타 감독의 축구 철학이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아스날에 자리잡히고 있어 아스날은 정말 앞으로가 점점 더 기대되는 팀이 되었다. 그는 코너 갤러거와 마찬가지로 U-17부터 꾸준히 연령별 대표에 차출되었고 이번 달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차출되었다.
마지막 스트라이커 자리에는 독일의 미래 카이 하베르츠(22)를 뽑아봤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윙어로 주로 출전했던 하베르츠는 첼시에 온 첫 시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투헬 체제하에서 센터 포워드, 침투하는 가짜 윙포워드 포지션으로 다시 부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87cm의 좋은 신체조건과 레버쿠젠 시절부터 그의 장점으로 뽑히는 골결정력은 그가 센터 포워드 포지션으로서도 충분히 가능성있는 선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즌 초 티모 베르너와 로멜로 루카쿠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하베르츠가 잘 메꿔주고 있다. 하지만 그가 더 확실하게 주전 자리를 꿰차기위해서는 이 정도 활약으로는 부족하다. 아직까지는 정말 든든한 서브 자원 정도로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투헬 감독 전술의 공격 삼각편대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좀 더 확실한 자신만의 고유한 장점을 더 키워서 발전해나가야 진짜 첼시와 독일의 주전 선수로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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