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도움왕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거쳐간 수 많은 스타플레이어 가운데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누구일까? 그 주인공은 바로 프리미어리그에서 632경기에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웨일즈의 전설 라이언 긱스이다.
퍼기의 아이들 핵심 멤버이자 원클럽맨, 영국 최고의 드리블러, 왼발의 마법사 등 그를 수식하는 수 많은 단어들은 그가 어떠한 선수였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에겐 박지성 선수가 뛸 때 팀을 이끌어주었던 베테랑 선수로 익숙한 긱스는 EPL 커리어에서 총 162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다음 순위인 세스크 파브레가스보다 51개 많은 수치이다. 1위와 2위의 격차가 거의 넘사벽 수준이다.
그의 왼발은 날카로웠고 그의 발 끝은 살아있었다.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100도움을 달성한 선수는 긱스, 파브레가스, 웨인 루니, 램파드뿐이다. 하지만 케빈 더 브라위너는 이 기록에 도달까지 가장 근접한 선수이며, 도달하기에 충분한 능력이 있다.
더 브라위너는 현 시점 최정상 미드필더를 뽑자면 세 손가락안에 뽑힐만큼 엄청난 활약을 해주고있는 선수다. 그의 나이는 올해 30세이며 리그에서 78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말하자면 '천재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통산 100번째 어시스트를 했을 당시 나이는 29세였다.'
현재 TOP10안에 있는 선수 중 현역 선수는 리버풀의 제임스 밀너와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가 유일하다. 밀너는 이제 은퇴를 앞두고 있는 나이이다. 하지만 더 브라위너에겐 이제 계속되는 기록 갱신만이 남아있다.
단일 클럽 최다 어시스트
라이언 긱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클럽맨으로 유명하다. 그가 세운 EPL 역대 최다 도움 기록은 오직 맨유에서만 세운 대기록이다.
아스날의 무패 우승을 이끈 더치맨 데니스 베르캄프. 역대 도움 순위 5위인 그도 단일 클럽으로만 9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1도움과 2도움 뒤진 다비드 실바와 리버풀의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에게도 해당된다.
TOP10에 기록된 선수 중 현역 선수는 케빈 더 브라위너가 유일하고 그는 맨시티에서만 7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그의 첫 어시스트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 유니폼을 입고 헐시티를 상대로 승리한 경기에서 나왔다. 그가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단일 클럽에서 100도움을 기록하는 두 번째 선수가 될 가능성도 높다.
단일 시즌 최다 어시스트
2019/20시즌 케빈 데 브라위너는 2002/03시즌 티에리 앙리에 이어 17년만에 단일 시즌 20도움 기록을 세우게 된다. 02/03시즌 킹 앙리의 24골 20도움만큼의 임팩트는 아니지만 19/20시즌의 데 브라위너도 13골 20도움으로 엄청난 활약을 하였다.
놀라운 점은 더 브라위너가 도움왕을 한 19/20시즌에 맨시티가 준우승을 하고 다음 20/21시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으며 티에리 앙리도 마찬가지로 도움왕을 한 02/03시즌에 아스날이 준우승을 하고 다음 03/04시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 공식대로라면 20/21시즌 도움왕은 해리 케인이니.. 이번 21/22시즌 우승팀은 토트넘일수ㄷ...? '아 토트넘 7위했었군요.. 미안합니다..'
TOP10에 데 브라위너는 세 번이나 등장한다. 그가 얼마나 어시스트에 특화된 선수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기록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3분의 1이 지난 시점에서 그는 부상으로 인해 단 8경기에 출전해 0도움을 기록 중이다.. 현재 역대 EPL 도움 기록들을 깰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선수인데 안타깝다.
단일 경기 최다 어시스트
이번 시즌 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즈의 경기에서 나온 4도움을 기록한 폴 포그바는 단일 경기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7번째 선수가 되었다. 정말 신기한 점은 포그바 이전까지 우리는 EPL에서 한 경기에 4도움을 기록하는 것은 북런던만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1998/99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 총 6번 나온 한 경기 4도움 기록은 모두 아스날 선수(4)나 토트넘 선수(2)에게서 나왔다.
데니스 베르캄프 (Dennis Bergkamp) - 아스날 vs 레스터 시티 (1998/99)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 (Jose Antonio Reyes) - 아스날 vs 미들스브로 (2005/06)
세스크 파브레가스 (Cesc Fabregas) - 아스날 vs 블랙번 로버츠 (2009/10)
엠마뉴엘 아데바요르 (Emmanuel Adebayor) - 토트넘 홋스퍼 vs 뉴캐슬 유나이티드 (2011/12)
산티 카졸라 (Santi Cazorla) - 아스날 vs 위건 애슬래틱 (2012/13)
해리 케인 (Harry Kane) - 토트넘 vs 사우스햄튼 (2020/21)
폴 포그바 (Paul Pogba)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리즈 유나이티드 (2021/22)
위에 나열된 7명의 선수 중 파브레가스, 아데바요르, 해리 케인은 득점까지 하면서 총 5골에 관여하는 성과를 냈다. 그 위로는 위르겐 클린스만 (1997/98 토트넘 vs 윔블던)과 앨런 시어러 (1999/00 뉴캐슬 vs 셰필드)의 한 경기 6골 관여 기록이 유일하다.
역대 최연소 어시스트 기록
1992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창단 이 후 16세 두 명이 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그 두 선수는 아론 레넌과 웨인 루니다.레논은 03/04시즌 리즈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16세 199일만에 EPL 첫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루니의 02/03시즌 에버튼 대 토트넘 경기에서 나온 16세 297일 기록을 갈아치운다.
재밌는 기록은 3위에 랭크된 조나단 레코는 프리미어리그 14경기에서 단 2어시스트만을 기록하지만, 그때 당시 나이는 불과 17세 21일밖에 되지 않은 아주 어린 선수였다. (파브레가스는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빠지는 곳이 없네요..)
역대 최고령 어시스트 기록
1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이끈 더치맨 에드윈 반 데 사르다. 반 데 사르는 2011년 2월 맨유 대 아스톤빌라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했는데 이는 40세 95일 된 나이에 기록한 어시스트로 대회 역사상 최고령 선수의 어시스트로 기록되고 있다. 그가 골키퍼라는 점은 이 기록을 더욱 놀랍게 만들어 준다. 이는 반 데 사르의 EPL 데뷔 이래 10시즌동안 유일한 어시스트이다.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테디 셰링엄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령 어시스트를 한 필드 플레이어로 2006년 39세 357일의 나이로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다. 골키퍼 포지션을 제외하면 웬만한 선수들이 서른 중반에는 기량이 확연히 떨어져 은퇴를 고려한다. 특히 공격수와 미드필더같은 경우엔 그 시기가 더 앞당겨지는 경우가 있다.
그걸 고려해봤을 때 테디 셰링엄과 라이언 긱스의 몸관리는 정말 존경스럽다는 마음 밖에 들지 않는다. 현재 40세의 나이로 AC밀란에서 여전히 건재함을 증명하며 활약 중인 이브라히모비치와 36세의 나이로 아직까지도 훌륭한 기량을 펼치고 있는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또한 정말 대단하고 그들의 몸관리와 꾸준함만큼은 존경받아 마땅한 선수들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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